통풍은 핵산의 최종 대사산물인 불용성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혈중 요산 농도(mg/100㎖)가 약 7이 초과되면 요산염 결정(크리스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조직 및 관절(특히 엄지발가락 기타 발목, 무릎, 손목 등)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바람만 스쳐도 통증을 일으킨다”고 하여 통풍이라고 하며, 심하면 ‘통풍 발작’이라고 한다.



● 통풍의 원인 = 핵산의 퓨린 염기가 많이 포함된 음식(붉은 고기, 내장, 조개 등 해산물, 맥주 등)을 섭취하거나, 백혈병과 같은 암의 발생으로 핵산 합성이 많아지거나, 항암요법으로 암 세포의 사멸이 많아지면 고요산혈증이 될 수 있다. 또는 술(맥주와 증류주) 및 일부 이뇨제는 요산의 배설을 억제한다. 예를 들면 정상인에서 여자보다 가족중 통풍 환자가 있는 남자가 고단백질 식단에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운동(마라톤 및 보디빌딩 등) 후 퓨린 함유 음식을 안주로 술(맥주)을 마시면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 통풍의 식이요법 = 요산 배출을 촉진하고 신장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소변량인 1.4ℓ보다 훨씬 많은 2~3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 고퓨린 음식을 제한하고, 저퓨린 음식(저지방 유제품, 채소 등)을 섭취하고, 요산의 배설을 방해하는 과당이 많은 탄산음료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한다.



● 통풍의 약물요법 = 급성기 통풍발작은 염증과 통증의 완화를 목표로 콜히친, 소염작용이 적은 진통제인 타이레놀보다 비스테로이드 및 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투여하고, 만성통풍은 혈중요산농도를 6 이하, 가능하면 5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잔틴 산화효소(XO)을 억제하여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요산을 재흡수하는 수송체를 억제하여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약물(프로베네시드, 레시누라드) 및 요산을 수용성인 알란토인으로 분해하는 유리카아제(페글로티카아제)를 투여한다.

가능하면 항고혈압제도 통풍에 효과가 있는 약물(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을 선택하고, 통풍을 악화시키는 약물(티아지드 및 푸로세미드와 같은 이뇨제와 저용량 아스피린)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고요산혈증의 부작용 = 고요산혈증(남자는 7 이상, 여자는 6 이상)을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급성 통풍발작이 재발하고 만성 통풍으로 관절 변형이 오거나, 신장결석으로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를 촉진하여 고혈압,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고, 이상지질혈증과 인슐린 내성을 초래하여 당뇨병 및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초래한다. 고요산혈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암(전립선 암 및 폐암 등)의 발생이 증가하고 노화가 촉진되며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최철희 조선대 의대 약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