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7일 자산매각방식 중단하고 조합원의 고용이 보장되는 영업 양도·양수 방식으로 위니아딤채의 회생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위니아딤채지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부도덕한 박영우 회장의 경영 실패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지만, 딤채와 노동자들은 죄가 없다”며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생 기간 1년 반 동안 구조조정, 임금 삭감, 체불 임금 변제율 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을 감수하며 매각 성사를 위해 대폭 양보했다”며 “자산 매각은 고용 보장을 담보할 수 없으며, 딤채라는 회사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는 방식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둘러 자산 매각을 진행하더라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청산과 다를 바 없다”며 “서울회생법원은 영업양도·양수 방식의 매각을 통해 딤채의 이름과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딤채는 대한민국 최초의 김치냉장고이며, 단순한 제품을 넘어 김치 문화를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다”며 “노동자들은 딤채를 만들며 청춘을 바쳤고, 딤채는 노동자들의 삶을 지탱해 온 소중한 존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회생법원은 위니아딤채 매각 협상이 원만히 성사될 수 있도록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