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광주]황애란 기자=파킨슨병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과 환우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파킨슨행복쉼터(이사장 정삼숙)는 16일 함평엑스포 수변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제2회 전국 파킨슨병 환우 및 가족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파크골프대회는 파킨슨병 환우들의 건강증진과 가족들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하나건설, ㈜문장건설, ㈜가나토건, 광주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대한파킨슨병협회 등이 후원했다.

이날 대회에는 광주, 울산 등 전국에서 103명의 환우들과 가족 등 150여명이 참가해 파크골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회는 개인전 환우(남·여), 일반(남·여)과 환우와 일반인 2인 1조로 하는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 참가를 위해 아침 일찍 대회가 열리는 파크골프장을 찾아 퍼팅 연습 등을 하며 대회 출전 준비를 했다.

대회를 주관한 정삼숙 파킨슨행복쉼터 이사장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전국의 환우들과 파크골프 교류를 추진해 운동의 즐거움과 치료 효과 등을 공유하는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며 “대회를 통해 파킨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이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과 삶의 활력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관한 (사)파킨슨행복쉼터는 파킨슨병 환우의 복지증진을 위한 공익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파킨슨병 환우들의 건강증진과 소통을 위해 ㈜문장건설 ㈜하나건설 ㈜가나토건 등의 후원으로 2016년 12월 광주 광산구에 ‘행복쉼터’를 건립했다. ㈜보광건설, ㈜호반건설 등 지역 건설회사들과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행복쉼터는 전국 최초로 유일하게 민간이 설립한 파킨슨병 환우를 위한 전문 쉼터다. 파킨슨병 환우를 위한 의료비, 재활운동치료, 환우 이동 차량지원, 파크골프대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활운동 기구 등을 포함한 헬스실과 강당, 휴게실 등 시설도 갖추고 있다.

환우들을 위한 요가, 헬스, 파크골프, 노래교실, 초청 강연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파킨슨병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행복쉼터는 파킨슨병 환우들에게 연간 2,400만원의 의료비를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8명의 환우들에게 6,900여만원이 전달됐다. 또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해 환우들에게 50만원 상당의 장비와 골프장 이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삼숙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71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 활동하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고 있는 대표 모금사업으로, 1억 원 이상 일시 또는 5년 내 완납을 약정하면 회원 자격 조건이 주어지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정 이사장은 “파킨슨 행복쉼터를 운영하면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이들과 마음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위로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되찾기도 하고 용기를 얻었다”며 “그동안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온 것에 대한 보답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해 가고 싶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