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교 대학원 방재안전학과 송창영(사진) 교수가 최근 광주경찰청 초청을 받아 ‘한 걸음 앞선 대처, 안전을 우선한다-경찰이 알아야 할 재난안전 인문학’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17일 광주대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기후 위기, 도시 첨단화, 사회의 불확실성 심화 등 현대재난의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위험사회에서 경찰이 가져야 할 인문학적 통찰과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창영 교수는 경찰이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재난 및 안전사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기후 위기나 복합재난 상황이 치안과 안전에 미치는 주요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복잡·다변화하는 재난환경 속에서 경찰의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대응체계에 대한 인식 전환과 새로운 패러다임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내 경찰 책무 강화를 비롯해 예기치 못한 재난에 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경찰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재난 발생 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조직 체계 속에서 경찰의 책무를 구체화하고, 중앙정부·유관기관·민간기관 간의 협력체계 정립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송 교수는 “사회 전반에 퍼진 생명 경시 풍조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경찰의 중장기적 실천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는 현재 (재)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으로 행정안전부 중앙안전교육점검단 단장, 행정안전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단 부단장,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