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레일러와 전기장비 생산에 힘입어 광주의 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이외 소비·건설투자·수출이 모두 감소하며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월 광주·전남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트레일러(+15.7%), 전기장비(+15.5%)가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했다.

반면 전남은 제1차금속(-15.9%), 코크스·석유정제(-7.7%)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다.

광주지역 소비는 백화점(-10.6%), 대형마트(-25.4%) 모두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17.1% 감소했다. 전남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동월대비 22.1% 줄었다.

승용차 신규등록은 광주 2,652대로 15.1% 증가했고, 전남은 7,452대로 21.6% 증가했다.

설비투자에서 광주지역 기계류 수입액은 전년 동월대비 8.0% 증가했고, 전남은 68.4% 늘었다.

건설투자를 보면 광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은 공동주택 부대시설·기타(-95.4%) 부문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67.2% 감소했으나 건축허가면적은 97.9% 늘었다.

광주 미분양 아파트는 1,369가구로 전월말(1,234가구) 대비 증가했고,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416가구)도 전월(415가구)보다 늘었다.

전남지역 건축 착공 면적은 주거용(-91.9%)과 상업용(-35.0%)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74.3% 줄었다.

전남 미분양 아파트는 3,391가구로 전월말(3,447가구)대비 감소했고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2,401가구)도 전월(2,445가구)보다 줄었다.

광주지역 수출은 전기장비·전자부품(-23.3%) 등이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했다. 수입은 전기장비·전자부품(+31.1%), 농·수·광산물(+106.6%) 등을 중심으로 31.4% 증가했다.

전남지역 수출은 선박 등 기계류(-55.0%), 화학공업제품(-17.2%)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농·수·광산물(-14.5%)을 중심으로 9.3% 줄었다.

3월 광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음식·숙박(3.2%), 식료품·비주류음료(2.0%)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음식·숙박(3.4%), 식료품·비주류음료(2.2%) 등이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2월 중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 하락했으나 전세 가격은 0.1% 상승했다. 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모두 0.1%씩 하락했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