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엄지성(21)이 ‘금호고 선배’ 엄원상(24·울산 현대)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광주는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 5경기만에 선발 출장한 엄지성을 필두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맹공을 펼쳤다. 광주는 점유율 64%, 슈팅 16개(유효슈팅 6개)를 바탕으로 제주를 압박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역습으로 0-1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는 홈 2연전(강원·제주)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광주는 제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울산 원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대팀은‘광주 유스 출신’ 엄원상이 있는 울산 현대다. 엄지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금호고 선배 엄원상을 마주한다.

엄지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엄)원상이 형과 같은 라인에서 서서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며 “함께 경쟁하던 선수고 또 플레이를 보며 감탄한 선수였다. 선수 대 선수로 붙는 것이라 지지 않겠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상대 울산 현대는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현재 울산은 단독 선두(승점 22·7승 1무 1패)를 달리고 있으며 이청용을 비롯해 주민규, 바코, 루빅손, 엄원상,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 등 공수 전체에 걸쳐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다.

광주는 울산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6무 14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2021시즌에는 3경기 모두 전패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울산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주춤하고 있으며 전방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매 경기 강한 압박과 끈질긴 수비로 강팀에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 만큼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