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광주FC가 최근 달아오른 팬들의 열기를 앞세워 1만명 매진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과 관중·후원·미디어 관심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구단의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가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광주FC에 따르면 13라운드까지 치른 대구전까지 홈 7경기 동안 총 2만 8,175명(평균 4,10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해 홈 20경기 총 관중수 2만 6,154명에 그쳤던 지난해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홈 개막전에 7,357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2020년 7월 문을 연 이래 광주축구전용구장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홈 폐막전인 지난해 10월 9일 경남FC전 5,861명이다

시즌 초반이라고는 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관중 증가세로 광주FC의 관중 1만명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모두 유료 관중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과감히 무료티켓 정책을 없앤 만큼 모든 입장 수익이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티켓북과 멤버십의 판매도 증가해 현재 티켓 매출만 2억원을 넘어섰다.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에 후원사들도 마음을 열고 있다. 구단은 광주은행과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금액도 역대 최다인 30억원(연간 10억원 2025년까지 3년간)이다.

중소기업과 지자체의 후원도 잇따라 광주센트럴병원, 천지장례문화원, 가야애드, 수완병원 등이 스폰을 약속했다. 현물 후원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23억여원에 달하는 금액. 지난 해와 비교하면 40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 후원의 집도 꾸준히 증가해 60개 점포를 넘어서고 있고, 올해 처음 문을 연 MD샵의 매출은 지난해 총 수입을 넘어선 5,000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임근훈 광주FC 경영본부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이정효 감독의 공격 축구에 시민들이 매료되면서 관중이 늘고, 스폰서도 확대되는 등 모든 시스템이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너무 기쁘다”며 “광주 시민들의 자긍심을 세울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더욱 큰 변화를 모색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