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에 전남 14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민 1,321명이 긴급대피했다

18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사태 우려 등으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총 1,321명이다. 이중 962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친인척집, 학교 등에 대피해 있다.

전날 오후 9시10분엔 영암군 대곡저수지와 대각소하천의 월류 위험성이 제기돼 78세대 144명이 중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고, 곡성과 순천에서도 산사태 위험에 각각 174세대 294명, 150세대 174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 곡성은 산사태 경보, 여수·순천·나주·광양·담양·구례·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광·장성 등 13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구례 구례교와 곡성 금곡교 태안교 3곳에는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8세대 15명(서구 2명·남구 10명·광산구 3명)이 토사유출 위험으로 사전 대피했다.

광주·전남의 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43건(토사유출 2건·배수 27건·나무쓰러짐 5건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267건(인명 구조 16건·안전조치 229건·배수 2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모내기와 수확철을 앞두고 농경지 침수도 대거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남지역의 농경지 침수 피해는 해남 553㏊(벼 545㏊·무화과 6㏊ 등), 강진 벼 95㏊, 곡성 벼 3㏊ 등 총 651㏊이다.

보성과 화순을 오가는 국지도58호선 7.8㎞ 구간과 구례 노고단 군도 12호선(천은사 주차장∼달궁삼거리) 14㎞, 구례 농어촌도로 101호선(토지면 보성사~문수리) 4.2㎞, 여수 시도25호선, 국도 24호선(신안 지도읍 1.6㎞)등도 여전히 통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