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임기 첫해를 보낸 광주·전남 의원들 중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77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해 최다를 기록했다.

서삼석 의원(무안·영암·신안)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한 ‘농업 민생 4법’을 모두 대표발의했다.

2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난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 의원 가운데 민 의원이 대표발의 77건으로 법안을 가장 발의했다. 민 의원이 대표발의 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본회의를 통과해 광주에 회생법원이 설치된다.

광주 의원들의 대표발의 건수를 보면 정진욱(동남갑) 12건, 안도걸(동남을) 15건, 조인철(서구갑) 27건, 양부남(서구을) 19건, 정준호(북구갑) 42건, 전진숙(북구을) 30건, 박균택 의원(광산갑) 21건 등이다.

조인철 의원이 대표발의 한 ‘광주과학기술원법 일부개정안’도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 법안은 광주과학기술원에 학사, 석사, 박사 과정 외에 ‘전문석사’ 과정을 신설할 법적 근거가 담겼다.

전남의 경우 김원이(목포) 36건, 주철현(여수갑) 14건, 조계원(여수을) 12건,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20건,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갑) 14건, 신정훈(나주·화순) 19건,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16건, 박지원(해남·완도·진도) 9건,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 25건, 서삼석 의원 24건 등이다.

주철현, 조계원, 김문수, 권향엽 등 동부권 의원들이 발의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은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진상규명 조사·분석기간, 신고기간 연장 등이 담겼다.

서삼석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농업 민생 4법’ 발의를 모두 이끌었다.

‘농업 민생 4법’은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이다.

지역 의원들은 다른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도 공동발의로 참여해 입법권을 행사했다.

광주에서는 정진욱 510건, 안도걸 173건, 조인철 520건, 양부남 371건, 정준호 689건, 전진숙 310건, 박균택 275건, 민형배 의원 657건 등이다.

전남의 경우 김원이 202건, 주철현 372건, 조계원 339건, 김문수 381건, 권향엽 203건, 이개호 232건, 신정훈 257건, 박지원 569건, 문금주 455건, 서삼석 의원 203건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에 군공항이 있는 박균택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 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에 공동발의로 참여했다. 이 법안은 군공항 이전시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지방채 발행 및 양여재산 평가 등에 관한 특례를 도입하도록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광주·전남 국회출입기자들과 만나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비해 주호영 의원 법안에 공동발의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의원 18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