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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앞을 내다보는 신안 교육
박우량 신안군수
2008년부터 해외 어학연수 추진
장학금 대폭 지원 인재양성 효과

2023. 09.05. 14:50:25

박우량 신안군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이다. ‘백년지대계’는 교육을 칭할 때 주로 쓰이는데 그만큼 인재 양성이 국가와 지역 발전의 초석이고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 어렵다. 신안군도 마찬가지다. 고향을 떠나 도시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더불어 교육문제일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신안군은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도시 못지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어학연수를 희망하는 6학년 학생 중 영어 지필과 구술시험을 통과한 최종 30명이다. 아이들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원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진행했다. 평일에는 ELM Park School(이엘엠 파크 스쿨)에서 외국 학생들과 수업에 참여하고, 방과 후 활동도 함께했다. 주말은 문화 활동과 역사 체험을 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다.

신안군은 ‘청년이 돌아오는 신안’을 만들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선도적으로 해외 어학연수를 전개해 오는 중이다. 초등학생 248명, 중학생 95명 등 총 343명이 참여해 낯선 나라에서 호연지기를 길렀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학연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서 진행돼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지난 2020년 멈췄으나 올 하반기에 재개할 예정이다. 어학연수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면서 섬마을 학생들은 꿈을 꾸고 희망을 품었다. 영어 학습 동기 부여는 물론 활용 능력도 적잖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외국문화 체험으로 국제적 안목도 한층 높아졌다. 부모와 학교, 지역 사회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더 많은 학생이 넓은 세상을 보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주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필요한 이유다. 도시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육 인프라도 촘촘하게 채울 목표다. 과감한 투자만이 젊은이들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벌써부터 설렌다. 미래가 가득한 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각오다.

실제로 신안군의 교육 관련 예산은 인근 목포시와 무안군을 앞지른다. 지난 2018~2022년 235억원을 투입했다. 목포 152억원, 무안군 179억원보다 통 크게 지원하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 투자 비용도 236만원에 이른다. 지난 2020년에는 62억원을 쏟아부어 교육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년 전 하의도에 문을 연 인동초체육관 건립 공사는 총 49억1,500만원 중 신안군 29억3,000여만원, 전남도교육청이 19억8,000여만원을 들여 완공했다.

건물 신축공사 대응투자 16억원 외 체육관 부지를 확충하면서 발생한 암반 제거 공사에도 군비 13억3,000만원을 들였다. 당시 직접 토지 소유자들을 만나 설득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복지시책 발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32개 학교에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했다. 외국어 공교육을 강화하니,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또한 눈에 띄게 나아졌다. 연중 문을 여는 ‘섬마을 인생학교’는 특별하다. 행복 구현이 목표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번잡한 일상, 복잡한 도시로부터 벗어나 힐링과 웰빙,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섬마을 인생학교는 지역 내 신선한 변화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어학연수와 함께 다양한 장학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신안군 장학재단도 활기를 띤다.

정성을 모은 많은 이들이 흔쾌히 쾌척해 넉넉한 기금도 마련됐다. 767명의 기부자가 37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기금은 우수한 교육기반 육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지역인재 양성과 학생 유실 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거두는 중이다. 장학금 지원을 통해 군민들의 교육비 부담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도 대폭 늘렸다. 인재를 미래 리더로 양성하는 목표가 탄력을 받고 있다. EBS 교재비 지원, 명문대 재학생 초청 강의비 등도 적극 지원중이다.

베네수엘라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의 한국판으로 불리는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 후원도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 14개 섬 초·중·고등학생 54명이 활동 중인 신안 1004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압해도에서 연습하고 섬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는 국회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안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지역 내 휴교 중인 학교를 군민과 함께 하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 목표도 정했다.

안좌 자라분교를 비롯 6곳의 학교를 리모델링 해 주민들의 복지 공간과 문화, 예술 관광 기반시설, 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지역민의 품에 돌려줄 복안이다. 앞으로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 신장을 위한 지원을 멈추지 않을 각오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안의 백년대계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신안군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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