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문화
스포츠
기획
특집
오피니언
사람들
전매광장
화요세평
열린세상
데스크칼럼
사설
에세이

<전매광장>‘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전략

2023. 09.06. 15:44:51

<전매광장>‘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전략
김석환 광주광역시체육회 스포츠과학연구원장

역사에 가정은 없다. 성공하길 바랐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생채기를 남기고 끝났다. 부끄러움은 온전히 국민 몫이다. 한국은 두 번의 올림픽과 각종 국제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다. 실패한 정책은 현실을 자각시킨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다가온다. 성공 전략을 알아보자.

분열과 융합의 조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영화가 지난달 개봉했다. 원자는 핵과 전자로 구성된다. 핵은 다시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분되며, 양성자의 수에 따라 원자의 종류가 결정된다. 가벼운 원자는 합쳐질 때 에너지가 발생하고, 양성자가 많고 무거운 원자는 쪼개질 때 에너지가 나온다. 분열과 융합의 조화다.

광주는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스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도시다. 과거의 영광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존의 지혜가 필요하다.

첫째,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100여개 국가 1,100여 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메가 스포츠 대회다. 중앙정부의 지원과 지방정부의 역량이 필수다. 남북한은 1972년 7·4 공동성명 이후 수많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대화와 교류를 계속해왔다. 문재인 정부도 남북 대치 관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시간을 만드는 지혜를 발휘했다. 우구르 에르데너 세계양궁연맹 회장은 7월 양궁연맹 총회에서 “북한의 참여를 독려해 광주대회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내 남구청장도 북한 선수단의 출전에 힘을 보탠다는 소식이다.

둘째, 민관협력 체계를 활용하여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광주시는 세계양궁대회 추진준비단을 문화체육실장 직속으로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더불어 시체육회, 양궁 관련 단체 및 시민단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에 임해야 한다. 강기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광역시 대표단은 지난 7월 28일 독일 베를린 타이타닉쇼세 호텔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총회에 참석하여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홍보했다. 특히 ‘Target Up, For Tomorrow(미래를 위한 타깃 업)’의 비전을 선포하며 세계 평화와 세계인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광주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광주만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세계양궁연맹은 결승전을 개최 도시의 역사적인 장소를 배경 삼아 치르는 것을 권고해왔다. 광주시가 구상 중인 결승전 장소가 아시아문화전당이 위치한 5·18 민주광장에서 치러진다면 광주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과학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과학연구원은 ‘2022 광주 세계양궁월드컵대회’에 세계 최초, ‘K-스포츠과학 컨디셔닝 현장지원’을 수행하여 현장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남은 2년 동안 예산과 인력 확보를 통한 스포츠과학 지원 시스템의 고도화를 준비해야 한다.

정책의 다변화 필요

독일 통일은 정치적 담판이 아니라 어느 날 불쑥 찾아왔다. 스포츠와 문화 등 진입 장벽이 낮은 분야에서 소통이 진행될 수 있는 정책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지기 전, 남북 관계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험악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풀릴 것 같지 않던 남북 관계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중국의 대문호 루신은 “절망도 희망처럼 허무한 것”이라며 “절망의 바닥 끝에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어느 시대나 어려움은 있었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정치

사람들

경제

사회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