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 출발 광주교통공사 할 일 많다





지난주 광주교통공사가 출범해 업무에 들어갔다.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 실현이다. 광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서비스 개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시민의 원성이 나온 지 오래됐다. 이번 광주교통공사의 출범은 광역시 대중교통의 혁신을 보여줘야 할 막중한 과제와 임무를 갖고 있다.

주지하는 것처럼 광주교통공사는 올해 상반기 민선 8기 공공기관 통합에 따라 기존 도시철도 운영 위주에서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태생한 조직이다. 교통공사는 앞으로 교통망과 거리가 있는 교통 벽지에 DRT(수요응답형 버스)를 수혈해 순환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BRT, 트램 등 모든 교통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여건에 맞는 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또 지하철역을 단순히 스쳐가는 통행로가 아니라 각 지역의 교통거점으로서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환승이 이루어지는 통행의 결절점(여러 기능이 집중되는 지점)역할을 수행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의 운영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보행자 중심 공공교통체계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어서 기대감이 상승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방침이며, 추진 목표일 뿐 아직 시민들은 그것을 체감하지 못한 채 한참 기다려야 한다. 현재 시민들은 시내버스 운행노선 불만, 배차 간격 등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 지하철 2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이서 전반적인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지연된다고 해도 앞으로 수년간 똑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조속히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 차제에 교통공사는 광주시와 함께 시민이 이동하기 편한 도시 조성과 교통 서비스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 서울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대중교통 월 정기권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취했으면 한다. 대중교통 수단분담률(하루 중 이용하는 교통수단의 분포 비율)을 끌어올리고 기후위기 대응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