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래 관광’ 무등산케이블카 재추진을



광주시의회는 최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실에서 ‘미래 관광도시 광주를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가져 관심을 받았다. 정책토론회 내용이 무등산케이블카와 복합쇼핑몰 등에 맞춰졌다고 하는데 여기선 케이블카 논의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많은 사람이 광주 관광지로 무등산을 떠올리지만 무등산이 충분한 관광자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외지 관광객이 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것은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인데 무등산, 특히 절경인 주상절리 서석대를 등산이 아니면 갈 수가 없게 돼 있다. 접근성이 쉽게 허용되지 않아 광주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는 것이다. 무등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의 압권을 누구나 느껴봐야 한다. 광주시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꼽히는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양림동 근대역사문화 유산 등도 무등산과 연계되면 의미가 증폭될 것은 불문가지다. 더불어 동구 구도심의 재생이 훨씬 속도를 낼 수 있는 게기를 맞을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 전방 등 방직공장 부지에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어등산에 신세계 스타필드가 조성되면 한해 수 천만 명의 외지인이 광주에 들어오게 되는 데 이들을 위한 관광 매력 포인트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역시인 광주의 관광을 한층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등산 케이블카만한 것이 없는데도 이를 놓아두고 근대역사문화유산, 골목경제와 같은 것에 너무 치중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전국 명소에 다 있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것이 아니다. 환경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자연환경도 케이블카 설치로 보전을 기할 수 있고 또 첨단기술에 따른 친환경설치 기법이 없지 않아 적극적인 검토와 시민들의 공론화 속에서 접근해보자는 것이다. 케이블카가 당장 어렵다면 수소트램 설치 등으로 접근성을 개선시켜보자는 논의를 다시 이어갈 필요가 있다. 무등산 정상을 광주시민과 외지인들 모두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방법을 찾고 광역시의 도심 활성화를 전체적으로 꾀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