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벌 지향 ‘충장축제’ 기대감 고조





다시 한 번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충장축제’가 다가오고 있다. 성년인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충·장·발·光’이라는 도발적 주제로 다음달 5~9일 충장로와 금남로, 예술의 거리, 5·18 민주광장에서 성대하게 개막된다. 지난해 충장축제가 월드페스티벌로 나아갈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고, 이번에 그 기세를 몰아 확실히 자리 매김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지난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월드 퍼레이드’와 ‘버스킹 월드컵’ 등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제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당시 충장축제 성료와 관련 벅찬 감동을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5일 동안(축제기간) 광주시민은 챔피언이었습니다. 충장로와 금남로, 그리고 도심 곳곳에서 화창한 가을날 세계인이 하나 되어 재미와 감동을 느낀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이지 역대 최고의 축제로 기록될 정도였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닷새 동안 60만 명이 다녀갔었다.

올해 대회에도 ‘버스킹 월드컵’은 물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화올림픽 총감독으로 활약한 김태욱 감독을 위촉하고 ‘추억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추억정원으로 조성하는 ‘인스톨레이션(설치작품) 퍼포먼스’,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쇼’, 시민참여형 ‘거리 퍼레이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해가 갈수록 축제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만발하면서 충장축제는 광주와 대한민국 대표 거리축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월드축제로 뻗어나가길 희망하는 바다. 시민과 외지 관광객, 해외 아티스트 등이 어우러져 활력 있는 지역공동체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한편 이 같은 성대한 축제장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미스러운 음주 행태와 바가지 상술 등은 이번에 철저히 차단했으면 한다. 축제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이런 일이 없게 당국은 만반의 대비를 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