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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사막에 사는 북극곰 이야기
윤우제 개인전 '이상한 풍경'
내달 24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갤러리

2024. 02.25. 18:28:10

‘북극곰이 있는 이상한 사막풍경’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아래 함박눈이 내린다. 이상한 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사막에서 선인장과 함께 북극곰이 서식한다. 어딘가 불편하고 이질적인 장면에 대한 설명은 이우제 작가의 작품 ‘북극곰이 있는 이상한 사막풍경’에 대한 이야기다. 윤우제 작가의 개인전 ‘이상한 풍경’이 광주 예술의전당 갤러리에서 오는 3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전시는 지구환경과 생태계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회화 작품 19점을 전시한다.

윤 작가는 그동안 일상의 다양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이를 조합해 편집된 생태계를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과거 인간의 감정을 성찰하는 작업을 해왔다면, 자연과 인간공존으로 작업을 이어오다 2년 전 부터는 기후변화를 주제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일상 속 이미지를 혼합해 작업을 이어가고자 했는데 좀 어렵더라고요. 관심 있는 주제를 고민하다 기후변화 주제를 떠올리게 됐죠. 그러다 자연과 자연과학, 인간의 공존에 대해 고민을 했고 자연과 인간이 좀더 잘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자작나무는 기온이 낮은 곳에서 자라는데 기온이 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을 배치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 계기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였거든요. 사하라사막에 눈이 내린다는건 어떻게보면 무서운 일이잖아요. 상충되는 이질적인 요소들을 배치 해서 기후변화에 대한 현재 우리 지구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자연의 이질적인 요소의 충돌과 조화가 어색할 법도 한데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어색한 이 배치의 그림은 따뜻하기까지 하다. 동물 식물은 간결한 형태로 묘사하고 파스텔 톤의 색을 사용해 동화적이기도 하다.

“저의 그림이 당장 무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림 속 메시지는 무거울 수 있지만, 관람객들이 어렵지 않게 제 작품을 접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처음엔 그림이 예뻐서 보게되고, 이후에는 그림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감정적인 부분은 행동적인 요소로 이어져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후변화를 주제로 그린 작품인 만큼 물감 또한 천연 안료를 사용했다.

“제가 한국화를 전공해 한국화 물감을 선택한 이유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주제로 작품을 이어가는데 화학적인 안료를 사용하기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한국화물감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든요. 제가 사용한 것은 수간 안료인데 암석을 캐거나 벌레 등에서 색을 채취해 만든 물감이에요.”

윤 작가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림이라는 건 취향이라 생각합니다. 그 취향이 맞으면 자주 보게되고 좋아하게 되죠. 제 작업이 누군가에겐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울림을 주는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한편, 윤 작가는 전남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까지 개인전 7회 및 광주시 허백련 특별상 수상, 배동신 미술제 최우수상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나라 기자

윤우제 작가가 작품 ‘이상한 푸른 숲’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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