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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광장> 인공지능의 명암
김석환 광주시체육회 스포츠과학연구원장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광주,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024. 04.17. 19:07:24

목하 인공지능(AI)의 시대다. 걱정과 설렘이 공존한다. 선의는 선의를 악의는 악의를 낳는다. 유일한 확실성은 불확실성이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유토피아로 인도할지 디스토피아로 이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시대의 흐름에는 명암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8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는 매 순간 갈림길 앞에 놓인다.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명암에 대해 알아보자.

유토피아는 1516년 토마스 무어가 쓴 소설 제목에서 유래됐다. 원제목은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한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대단히 훌륭한 소책자'이다. 그리스어로 '없는(ou)'과 '장소(topus)'를 합성한 단어로 '아무 곳에도 없는 나라' 즉 이상향이라는 뜻으로 자주 인용된다. 이상 사회를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은 현재 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 개념으로 '역(逆)유토피아'로 불린다. 그리스어로 '나쁜 장소'라는 뜻이다. 존 스튜어트 밀이 1868년 영국 의회에서 정부를 비판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암울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미래 사회를 표현하는 의미로 쓰인다. 디스토피아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암울한 현실을 미래 사회의 모습으로 예측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미래의 문제점과 위험을 인식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제공하는 장점도 포함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는 미래를 위한 중요 키워드다. 인공지능의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하다.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24' 컨퍼런스에 참가한 인공지능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이 곧 모든 산업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학자 에이미 웹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분야에 활용될 것이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선 대규모 행동모델(LBM)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테크 선두기업인 오픈 AI와 메타는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더 진화된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정적인 측면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기후 위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실에 근거한 대응책이 필요한 이유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의 컴퓨터공학과 샤올레이 런 교수는 챗지피티에 10개에서 50개의 질문을 하면 500ml 생수 한 병을 마시는 정도의 물 소비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막대한 수자원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을 훈련 시키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 적지 않은 물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인공지능 모델의 물 발자국을 공개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전력 소모도 막대하다. 챗지피티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을 훈련하는 데는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뉴욕에서 런던으로 600번 비행할 때 나오는 양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소득 불평등과 탄소 배출 불평등이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점은 여러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됐다. 인공지능으로 얻은 이익은 빅테크 대기업들이 사유화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사회화되어 돌아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뜻의 라틴어로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광주는 명실상부한 인공지능 대표도시다. 관련 정책에 대한 지원시스템은 다른 지역의 모범사례로 회자 된다. 인공지능 시대를 버텨낼 수 있는 고유 능력으로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고, 정책의 명암을 예측하여 현장에 녹여내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특히 인공지능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대비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 아직 답을 얻지 못한 물음들이 많다. 인공지능의 명암을 구분하여 대비하는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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