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시 발생하는 직접적인 소음 영향이 공개되면서 군공항 이전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듯하다. 소음 영향 조사 결과,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시 무안에서 발생하는 소음 영향권은 망운면, 운남면, 현경면 등 19.0㎢로 무안 전체 면적의 4.2%에 그친다는 것이 요지다. 그동안 광주시와 무안군은 군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온 터라 이번 소음 피해 영향 공개가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4일 무안 초당대에서 개최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에 대비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는 광주시와 전남도, 국방부, 광주·전남 양 지방시대위원회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서 광주연구원은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 전남연구원은 '주변 지역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시 무안에서 발생하는 소음 직접 영향권은 망운면 등 4개면으로, 무안 전체 면적의 4.2%에 그쳤다. 해안을 끼고 있는 입지 덕분에 광주 군 공항 소음 영향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시 소음피해 대책이 구체화 된 점은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광주연구원의 경우, 서쪽해안 위주 비행으로 소음을 최소화하는 한편,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광주 군공항보다 1.4배 넓은 소음 완충지역 부지를 추가 확보·보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전남연구원은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 당위성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이 이미 국가계획에도 광주 민간 공항과 통합해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키로 한 만큼, 이에 맞춘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군 공항 이전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갈등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이번 토론회는 군 공항 이전의 키를 쥔 무안 주민들이 지역소멸 시기,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할 좋은 기회나 다름 아니다. 따라서 광주 군공항 이전에 무조건 반대가 아닌 대화로 풀기 위해선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간 적극적인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