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오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3개 분야에 17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 요지이다.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각 국가는 물론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는 미온적인 터라 이번 광주시의 정책 수립과 추진 천명은 시의적절하고 반갑다.

광주시는 최근 시청 회의실에서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광주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건축물 녹색 설계를 비롯해 친환경차 전환, 중소기업 온실가스배출 감축 등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을 2018년 대비 45% 감축하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33년까지 3조6천억원의 적지 않은 예산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탄소중립·녹색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라 시는 건물 및 수송, 산업, 폐기물, 농축산, 흡수원, 전환, 녹색성장, 정의로운 전환, 이행 기반·협력, 교육 소통 등 11개 부문 128개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 계획이 구체화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의 45%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를 위해 기존 건물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사용 효율화 향상 등 17개 사업을 추진키로 한점이 반갑다. 건물부문 못지않게 중요한 수송 부문엔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구축과 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목표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19개 사업을 시행한다. 녹색성장 부문은 미래차 산업도시 조성 등 7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같은 시의 계획들이 구체적이고 시의적절한 만큼, 지금부터는 이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