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도 재난종합상황실을 방문, “시우량이 많은 곳을 실시간 파악해 집중 대처하고, 산사태 사전대피 지침을 보다 명확화하는 등 장마철 인명피해가 없도록 세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전남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구례 피아골 204.5㎜를 최고로, 영암 학산 182.5㎜, 진도 첨찰산 192.5㎜ 등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2일부터 1주일여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호우특보 발표 즉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 기능별 실무반을 구성해 상황관리반, 시설 응급복구반, 재난자원 지원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시간당 강우량이 20㎜ 이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춰 해당 지역을 집중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산사태 정보시스템 분석에 지역 함수율 90% 이상이면 주민을 대피조치하고 있지만, 80% 이상일 때는 시장·군수가 추가 예상 강우를 고려한 상황판단으로 선제적 대피 조치가 가능토록 한 현재의 지침이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다”며 “매뉴얼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산림청에 건의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지하차도 모니터링를 강화해 침수 위험시 경보·차단 등 신속 조치, 논밭 상습 침수 지역 실시간 확인 대처 등 세밀하고 엄격한 대응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호우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하고, 부서별 주요 임무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