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도로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2·6면>

지난달 3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간 광주지역에 평균 112.2㎜, 전남엔 104.8㎜의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구례(지리산) 211.5㎜를 최고로, 진도 195.5㎜, 영암(학산) 187.0㎜, 장흥(유치) 185.0㎜, 광양 174.8㎜, 순천 156㎜, 광주(광산) 125.5㎜ 등을 기록했다.

일 최대 60분 강수는 순천시 49㎜, 진도 상조도 48.5㎜, 영암 학산 46.5㎜, 광양 42㎜, 보성 벌교 41.5㎜, 광주 풍암 29㎜ 등이다.

또 고흥·보성·여수 등 전남 1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전남 서해·남해 전역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이번 비로 광주에서는 이날까지 도로 물 고임 8건, 나무 쓰러짐 3건, 토사 유출 1건, 도로 침수 1건, 담장 붕괴 1건 등 총 16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도로 물 고임·배수 불량 23건, 주택 침수·배수 지원 요청 10건, 나무 쓰러짐 3건, 간판 흔들림 1건, 공장 침수 1건 등 총 38건의 피해가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광주 전지역과 전남 22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다만, 전남 시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추가 교통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하상도로 8곳과 둔치 주차장 11곳에 대해 통제를 이어가고 있고, 광주천, 서창천, 영산강, 황룡강, 풍영정천 등 하천 주변 징검다리 57곳·세월교 4곳의 접근을 제한했다. 남구 승촌보 캠핑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전남에서는 총 53개 항로 80척의 여객선 중 24항로 27척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강변 주차장 2곳과 산책로 38곳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무등산, 월출산, 다도해상 등 관내 국립공원 5곳의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1일 새벽까지 광주와 전남에 20~60㎜, 많은 곳은 최대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 내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돼 농작물 피해와 산사태 등 시설물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