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3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신창무의 선제골, 가브리엘의 쐐기골에 힘입어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 제주를 8위(7승2무11패·승점 23)로 끌어내리고 리그 7위(8승1무11패·승점 25점)로 도약했다.
전반전 초반 73%에 육박하는 볼점유율을 끌어올린 광주가 킥오프 7분만에 선제골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이적을 앞둔 엄지성 대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신창무였다.
신창무가 좌측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선제골 이후에도 광주는 흐름을 주도하는 듯했다. 3분 뒤에는 가브리엘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이후 습한 날씨 속 광주 선수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둔해졌고 결국 수비불안 노출하면서 전반 23분 상대 안태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안영규와 문민서를 빼고 브루노와 박태준 투입시켰다.
역전골을 노린 광주는 제주를 쉼 없이 압박했다. 후반 6분 신창무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고 5분뒤 최경록의 감아차기 슈팅도 골대 위로 뜨는 등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44분 극적인 역전골에 성공했다. 김진호의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슈팅을 때렸고 상대 골키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쪽으로 흘러 들어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광주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서진수의 슈팅을 골키퍼 김경민이 잘 막아내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경기는 이렇게 해야 한다. 상대가 내려서든, 압박하든 용감하게 도전하고 시도하고 압박해야 한다”며 “골을 먹더라도 지키는 축구보다는 시원하게 광주만의 축구 색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면 결과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 관중석을 봤는데 관중석이 많이 비었더라. 나 같아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평균관중 6,000명이 넘으면 팬분들께 선물을 드리기로 했는데 걱정됐다. 오늘 경기로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을 한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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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FC 신창무가 30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