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타이거즈가 65분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6’으로 벌렸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2위에 올랐던 삼성은 48승2무42패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KIA 최원준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알드레드는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불펜진이 6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2회말 변우혁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뽑았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상대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상대 이재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고 곧바로 KIA도 반격에 나섰다. KIA는 2-3으로 뒤진 3회말 최원준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 빗줄기가 강해져 65분간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양 팀은 어깨가 식은 두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비가 점차 그치자 경기가 재개됐고 KIA가 일찌감치 웃었다.

KIA는 4회말 변우혁이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좌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찬호와 최원준이 연속 적시타를 폭발하면서 5-3으로 역전했다.

기세를 탄 KIA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말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냈다. 변우혁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9-3까지 달아났다.

7회말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3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삼성 이성규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뒤였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