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지도읍이 들썩거렸다. 최근 열린 ‘뻘땅’ 토요 먹거리 장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행사가 열린 젓갈타운은 사람들로 빼곡하게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에 참여한 12개의 상가는 먹거리를 판매해 1,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상인들은 모둠전과 홍어·병어 회무침 등을 직접 조리해 1만원에 제공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도읍과 인접한 증도, 임자 주민, 관광객들은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맘껏 즐기며 한데 어울렸다.

처음 선보인 ‘신안만의 축제’에 모두가 만족하며 치켜세웠다. 시범적으로 선보인 뻘땅 토요 먹거리 장터의 성공은 민·관이 손을 맞잡은 결과다.

지역 경기를 되살리고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지도읍장과 직원들은 촘촘히 계획을 수립하고 제안했다. 젓갈타운 내 상인들과 주민들은 기꺼이 자발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흔쾌히 화답했다.

행사 운영과 테이블 청소 등은 지도읍사무소 직원들이 자처하고 나섰다. 판매 부스 도우미 등 자원봉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운영의 효율성도 돋보였다.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홍보, 판매를 위한 특산물 장터를 운영해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젊은 연령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푸드트럭 존을 꾸며 눈길을 끌었다.

행사 이후 발생한 생활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 분리수거도 소홀하지 않았다.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음주 운전 예방을 위해 대리운전 서비스와 음주자 택시요금 할인, 셔틀버스 등 안전 귀가 서비스도 제공했다.

행사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개선책도 내놓았다. 향후 행사 시 추가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야간 조명 설치도 늘려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능성을 충분히 엿 볼 수 있는 축제였다. 지도읍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모처럼 활기 넘친 현장의 상인과 주민들의 웃음이 넘쳐 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