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암표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경찰청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다음 달 19~20일, 25~27일을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불법 구매·암표 등 범법 행위에 대해 엄정수사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상 매크로를 이용한 티켓 대량구매행위와 티켓 매매 관련 사기범죄 전담팀을 구성,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 예매처와 협의를 통해 불법의심 거래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거래 플랫폼을 통한 티켓매매사기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한다.

경찰은 프로야구 경기 현장에서의 암표 단속 활동도 병행한다

경기가 있는 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주변에서는 현장 암표 판매 행위를 단속하며, 다른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경찰은 또 정상적으로 예매한 입장권을 온라인에서 웃돈 주고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신속히 관련 입법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기준 암표 거래건수는 5만 1,405건으로, 지난 한 해 적발된 암표 거래건수(5만 1,915건)에 육박한다.

앞서 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당근마켓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속여 105만원을 가로챈 사기범을 현장에서 검거한 바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티켓 판매를 빙자한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구매 시 판매자에게 티켓과 거래 내용이 적힌 쪽지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요구하는 등 실제 티켓 소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