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보급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또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운영위원회도 전국 처음으로 출범, 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등 첨단에너지 기술을 융합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한전은 23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강기정 시장, 김영록 지사, 김동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생산·보급 확대와 전력망 신속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호남지역 재생에너지의 원활한 연계와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구체적인 협약사항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회의를 통해 협력과제를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2031년 말까지 약 42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전은 추가로 대규모 발전설비가 진입하면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인 계통 불안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력망 확충 전까지 출력제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계통포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선 국가기간 전력망의 적기 건설과 입지 선정부터 준공까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전남도는 실무협의체를 통해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에 대한 재생에너지의 접속제한 최소화, 계통 수용성을 높이는 수도권 연계형 에너지고속도로 345㎸ 융통망 2회선 확충, 기존 산단 및 신규 산단 조성지역에 소비형 345㎸ 변전소 구축 방안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협약 후에는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운영위원회가 출범했다.

전북 새만금, 경남, 경북, 부산·울산, 충북 등 에너지융복합단지로 지정된 전국 6개 권역 중 운영위 출범은 광주·전남이 처음이다.

광주시장, 전남지사, 한전 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에너지산업 산·학·연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출범식에는 양 시도지사와 김동철 사장,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 에너지 관련 기업 대표,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한전의 광주·전남 e-메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생태계 활성화 전략 발표, 한전과 투자지주회사 간 에너지신산업 투자생태계 조성 협약 순으로 진행됐다.

또 2024년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기업 소개, 지난 5월 입주기업 간담회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현황 및 개선 방향 논의가 이어졌다.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등 첨단에너지 기술을 융합해 지역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클러스터 간 융복합 연계와 통합이 시작되는 성장기에 돌입했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에너지기업의 집적화를 넘어 이종 산업 간 융복합 시너지 창출을 위한 모든 밸류체인 집적이 필요한 시기다.

이날 출범한 운영위원회는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에너지중점산업 육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춘 혁신 촉진,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기반으로 ‘K-에너지밸리’를 조성해 에너지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세계 에너지산업의 첨단 기술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운영위원회의 출범은 지역 발전과 에너지산업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가 세계적 에너지 기술 혁신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