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친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광주 동구 산수동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4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이 센터를 방문해 친환경 자원순환 교육에 참여했다.

이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한 ‘가족봉사단 체험 행사’는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등 환경보전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20명씩 2개 팀으로 나눠 각각 1층과 3층에서 자원순환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플라스틱 배출법을 배웠다.

3층 교육장에서는 함부로 버려지는 물건이 없도록 바꿔 쓰고, 고쳐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생활 속 실천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1층 공유 카페에서는 폐기물 처리장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이야기와 지구 온난화를 주제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장에서는 나무·옷 등이 재탄생하는 과정을 영상시청했고, 아이들은 새롭게 재활용된 청바지로 만든 앞치마를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

특히 교육 참가자들은 ‘비·행·분·석’ 이론을 통해 페트병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배웠다.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는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익혔다.

또한, 종량제 쓰레기봉투 활용법 교육도 함께 진행해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 방법을 습득했다.

같은시간 1층 공유 카페 또 다른 공간에서는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교육이 진행됐다. 해양 쓰레기의 80% 이상이 플라스틱이며, 이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생태계 전체를 위협한다는 내용이 전달됐다.

플라스틱 퀴즈 코너에서는 아이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물건들을 맞추며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정답을 맞힌 아이들에게는 선물이 증정됐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강사의 지구 온난화에 대한 설명을 듣다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으며, 환경 오염과 대비책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경청했다.

신가윤양(12)은 “평소의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체험하며 배우니 더욱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 분리수거도 더 열심히 하고,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원순환센터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은 3층 수리·수선실과 목공실, 1층 동구라미 가게 1호점·스마트 재활용 동네 마당으로 이동해 친환경 생활기술을 익히는 체험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동구라미온 무인 페트병 회수기 체험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모든 교육과 탐방이 끝난 2개 팀은 1, 3층에서 나만의 천연 수세미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바느질과 수세미를 만지며 부모님을 향해 “너무 재미있다”, “촉감이 신기하다”고 말했고, 부모님은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촬영했다.

최석우씨(39)는 “가족이 함께 친환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유익했고 특히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면에서 좋은 체험이 됐다”며 “일상 속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도록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미희 환경교실 강사는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는 환경 교육이었지만, 적극적인 참여와 밝은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