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핵심은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라고들 한다. 콘텐츠 지식재산이란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확장과 부가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지식재산의 묶음이다.

지식재산 기반의 콘텐츠 비즈니스는 대표성을 띤 인물이나 캐릭터, 게임 등이 가진 고유 라이선스를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이다.

가장 잘 알려진 예는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IP가 영화, OTT, 디즈니랜드, 학용품 등으로 팬덤과 소비가 확장되는 것이라 하겠다.

지난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1, 2위을 차지한 영화 바비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각각 장난감과 비디오게임의 캐릭터와 스토리 등 기존 IP를 활용하여 제작된 콘텐츠로서 IP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 사례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웹툰은 IP확장의 대표주자로서 흥행 마술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내부자들, 천만 관객의 신과 함께,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지옥, 마스크걸,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등 모두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들이다.

매력적인 콘텐츠 IP는 웹툰, 드라마, 영화, 음원, 뮤지컬, 캐릭터 라이선스 등 입체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콘텐츠 IP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원작이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팬덤이 탄탄해지는 효과는 덤이다.

콘텐츠 IP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수많은 원천 IP를 발굴하고 그 속에서 대중성이 돋보이는 콘텐츠 IP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수다. 찾아낸 IP가 다양한 포맷으로 제작·유통되는 과정 중 고 부가가치화가 성공하면 비로소 슈퍼 IP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시는 콘텐츠IP의 사업화를 위해 콘텐츠 제작스튜디오 운영, 아시아 문화기술실증센터 구축, 버츄얼콘텐츠 제작지원, 스토리집 운영, 문화콘텐츠 IP 스케일업 지원, 모빌리티 허브 구축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콘텐츠 기업이 목말라하는 투자유치를 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펀드를 운영한 결과 최근 3년간 큐로드 등 17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노력이 빛이 날 수 있도록 콘텐츠 수출 촉진,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 슈퍼IP탄생을 위한‘2024 광주 ACE Fair’ 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광주 에이스페어는 IP의 변주와 다양한 콘텐츠의 탄생(Seeding IP, Digging Content)이라는 주제로 30개국 400개사, 503개 부스, 190명의 바이어, 3만5,000여 명의 참관객이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에이스페어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우리시에서 개최되는 콘텐츠 종합 전시회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콘텐츠 전문 전시회로 성장했다.

또한 에이스페어 참여는 대한민국 전역을 망라한 K-콘텐츠의 저력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행사의 주요 특징은 기업상담 공간과 시민체험 공간 분리를 통한 기업 비즈니스 증대, 지역연구기관 연구개발 성과물 공유를 통한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 문화행사 집중 개최·이스포츠형 게임존 운영 등을 통한 광주 체험 다양화 등이다.

행사에서는 우리시가 육성한 대표적인 게임기업인 지니소프트의 더스트더비도 만나볼 수 있다.

먼지들의 전투게임인 더스트더비는 최대 32인이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멀티게임이며 이스포츠형으로 진행된다.

올해 에이스페어를 통해 콘텐츠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를 찾아 풍성한 비즈니스 성과를 맺길 바라며, 관람객들은 문화산업에서 콘텐츠산업으로, 콘텐츠산업에서 IP산업으로 급속히 변화 중인 문화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