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 피닉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20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직구, 투심,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을 기록했다.
네일은 올시즌 부상 이탈 전까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거뒀다. 149⅓이닝 동안 154피안타(11피홈런) 35볼넷 138탈삼진 69실점(42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9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해내는 등 KIA의 1선발에 맞는 질주를 보여줬다.
순항하던 네일은 네일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아 턱관절 고정 수술로 1군을 이탈했다. 네일은 재활을 거친 뒤 9월 초부터 한국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거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부상 이후 46일만의 첫 실전을 치른 이날 등판에서 네일은 그물망을 두고 투구를 시작했다. 1회초 상무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부터는 그물망을 치우고 마운드에 올랐다.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네일은 2회초 상대 이재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이범호 감독의 요청으로 두 명의 타자를 더 상대했으나, 네일은 범타와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네일은 “무엇보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갈 수 있는거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전체적인 피칭은 만족스럽다. 시즌이랑 똑같이 경기 루틴을 지키면서 피칭을 했고, 모든 구종을 체크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선발 등판에서는 부상 부위가 아무런 통증이 없고 마운드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현재 몸 상태가 좋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관리를 잘해주셨다.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한국시리즈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많은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오랜만의 실전 등판을 소화한 네일이 본인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져본 것 같다. 구위, 구속 모두 좋았다. 무엇보다 부상 부위의 통증이 전혀 없었다는 게 만족스럽다. 롯데(퓨처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한번 더 등판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KIA는 상무와의 경기에서 16-6으로 이겼다. KIA는 오는 14일 오후 6시 롯데전, 18일 오후 6시 자체 연습경기로 한국시리즈 대비에 나선다.
/조혜원 기자
 |
| KIA 타이거즈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 피닉스의 연습경기에서 투구를 마친 뒤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 KIA 타이거즈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 피닉스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