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한 유통조직 등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총책 A씨 등 2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약 유통을 도운 태국인 20대 여성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야바 2만정을 태국에서 말린 생선과 개구리 등 냄새가 심한 식품들과 함께 여행용 가방에 넣어 국내에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국내 총책, 중간 판매책, 소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한 후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했다.

경찰은 국정원·출입국사무소와 공조해 불법체류 외국인이 마약류를 전국 각지 판매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국내 총책을 검거한 후 수사를 확대해 강원·대구·경남·경북·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약 5억 9,000만원 상당의 야바 1만 1,855정과 5,130만원 상당의 대마 512.8g을 압수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태국 공급책을 추적하는 한편 국내에도 마약류 유통 및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등 마약류 범죄 차단을 위해 지속적인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바는 강력한 각성(흥분) 효과를 가진 필로폰과 카페인 등의 합성물(붉은색 알약 형태)로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유통되는 마약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