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을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정책간담회와 만찬을 가지면서 이후 다른 광역단체장과도 같은 일정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그동안 대통령실이 관례적으로 국민통합과 지역화합, 형평성 차원에서 광역단체 일정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대통령 관저 초청이 언제가 될지 지역 정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 관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 PK 광역단체장 등과 1시간 30분 가량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정책간담회 후 이어진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날 정책간담회 이후 PK 지역 언론들은 현안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된 가운데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소개됐다.

윤 대통령과 PK 광역단체장의 정책간담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광역단체에서는 “우리도 정책 간담회를 하나? 한다면 언제지?” 등의 궁금증이 뒤를 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경기도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첫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후 전국을 돌며 29번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민생토론회가 이어지는 동안 광주, 제주 등 ‘후순위’로 밀린 광역단체에서는 윤 대통령이 언제쯤 방문하는지가 지역에서 화제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대통령을 대면하고 지역 현안을 전달할 자리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번 정책 간담회에 초청 받지 못한 다른 광역단체들이 ‘다음 일정’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PK 광역단체장들과 첫 발을 뗀 이상 다른 광역단체들의 요청을 대통령실도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언제가는 PK 광역단체장과 가진 정책 간담회 및 만찬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희망에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정기조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고 좋은 지방시대’를 내걸 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PK 광역단체장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은 만큼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들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