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서면서 지역경제도 들썩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광주시내 유통·외식·숙박업계 등이 광주시민은 물론 외지에서 야구를 관람하려는 야구팬들로 북적이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왔던 터라 이들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특수가 반갑기만 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삼성라이온즈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열전을 치르고 있다. 두 팀은 각각 영호남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전통의 라이벌답게 예매 시작부터 대기자만 수십만명에 달하는 등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챔스필드와 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역 관람객 및 단체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먹거리·주류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경기 관람을 위해 광주를 찾는 외지 방문객이 늘면서 숙박시설 예약률도 크게 뛰었다. 챔스필드 인근 숙소 대부분은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며 상무지구 호텔들도 100%에 가까운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에 관련 업계인 음식점과 주점도 야구팬 모시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다. 한국시리즈 기간 주류 할인 판매에 들어가거나 '우승 시 주류 무료', '우승 시 3일간 치킨 서비스' 등의 이벤트를 준비하며 시리즈 종료 이후의 특수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형 스크린이 구비돼 있는 주점의 경우,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 평소보다 매출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광주지역 경제는 자영업 등의 어려움 탓에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때 전통의 라이벌인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가 광주에서 올해의 챔피언 자리를 두고 패권을 겨루는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한국시리즈를 계기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