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를 앞둔 KIA타이거즈가 투타 밸런스를 확인하며 V12목표 달성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상대팀 롯데가 연습 경기임에도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등 주축 타자들을 투입해준 덕에 실전같은 연습경기로 결전에 대비했다. 양 팀은 강우 예보 탓에 야간 경기 대신 낮 경기로 치렀다.

선발 투수로 나선 네일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 150㎞의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 체인지업 4개 구종으로 31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점검했다. 네일이 착실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만큼 2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해졌다.

이후 양현종,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네일과 양현종(5피안타 2실점)은 각각 3이닝씩을 책임졌고 장현식(무실점)-전상현(2실점)-정해영(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1이닝을 맡으며 구위를 점검했다.

타선에선 김도영과 한준수가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3번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첫 타석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했고 한준수 역시 7회 대타로 나서 쓰리런포를 날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금 컨디션보다도 한국시리즈 때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맞추고 있다”며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은 가벼워보였다. 자체 연습경기와 라이브 등을 통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18일 청백전을 끝으로 2주간의 합숙 훈련을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