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KS 1차전(7전 4선승제)이 ‘우천’로 인해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가 된 가운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역전을 다짐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삼성과의 경기는 KIA가 0-1로 뒤진 6회초 좀처럼 잦아들지 못한 비로 인해 포스트시즌 규정에 따라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66분간의 기다림 끝에 오후 7시 36분,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개시됐지만 경기내내 빗줄기가 이어졌고,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6회초 서스펜디드가 성립됐다. 이후 경기는 22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1차전 6회초 1사 1,2루부터 속개된다.
이범호 감독은 “내일 다시 경기를 하게 되면 감각도 생겼을 거고 2차전을 치르는 기분으로 하지 않을까”라며 “잘준비하면 좋은 상황이 만들어 질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22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이라 최악에는 서스펜디드 경기와 KS 2차전이 23일 하루에 차례로 열릴 수도 있다.
이날 경기 초반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네일은 1회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서건창의 실책과 강민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2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2회에도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이닝을 삭제한 네일은 5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네일의 호투에 힘입어 KIA 타자들도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삼성 선발 원태인 공략에 실패했다. 2회말 김선빈의 홈런성 3루타로 만든 2사 3루 상황에서는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3회말 1사 2루와 4회 2사1,2루 기회 역시 살리지 못했다.
6회초에는 삼성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선취득점을 허용한 KIA는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맞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고 45분간의 기다림 끝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이 감독은 “네일이 정말 잘 던졌다. 투구수가 60개 넘어갔을 때도 구위가 좋았고 1이닝만 더 던지게 하려 했다. 구위와 컨디션 모든 면에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KIA 타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믿음을 드러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원태인이 다승왕 투수기 때문에 쉽게 공략하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며 “원태인이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만 던졌기에 두 번째 등판은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일은 삼성 불펜이 6회부터 나와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불펜을 상대로는 잘쳤기 때문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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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우천 취소된 뒤 KIA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