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은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네일과 맞선 원태인 역시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의 성적을 거둔 네일은 149⅓이닝 동안 154피안타(11피홈런) 35볼넷 138탈삼진 69실점(42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9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3차례 해내는 등 KIA의 1선발에 맞는 질주를 보여줬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 도중 이탈했다. 지난 8월 턱관절 골절로 1군에에서 이탈하면서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등판할 수 없었다. 네일은 부상 후 한국시리즈 복귀를 목표로 삼아 회복과 훈련에 힘을 쏟았고, 두 차례의 연습경기를 거쳐 한국시리즈 1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이날 네일은 KIA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했다. 경기초반에는 흔들리기도 했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1회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서건창의 실책과 강민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2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2회에도 삼성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이닝을 삭제한 네일은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앞세우는 등 5회까지 삼진 6개를 곁들이면서 삼성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5회까지 순항을 이어가던 네일은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흔들렸고,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맞으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뒤 장현식과 교체됐다.
네일에 대해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60구 이후에도 구위적으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네일을 6회까지 1이닝만 더 던지게 하려고 했다. 위기가 생기면 바꾸려고 했다”며 “삼성 김현곤에게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타자가 잘 친 거라서 개의치 않는다. 컨디션, 구위 등 모든 면에서 제 컨디션을 찾은 만큼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66개, 네일이 76개의 공을 던졌다”며 “원태인은 공을 적게 던졌기 때문에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도 네일의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23일로 연기됨에 따라 네일의 다음 등판까지도 여유가 생겼다. 이 감독 역시 “네일의 등판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 어떤 상황을 취할지 삼성 선발을 고려하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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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네일이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1차전에서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