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언어융합연구소 소장인 최영주 교수(영어영문학과·수화언어학과)가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4일 조선대에 따르면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은 매년 인문사회, 이공, 한국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알리고,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우수성과를 발표하며 연구의 학문적 중요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강조하고 있다.

최영주 교수는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을 통해 코퍼스 분석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수어 담화 자료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대조언어학적으로 분석해 농인 학생들의 구문 연습을 돕는 교재를 개발했다.

이 교재는 음성, 증강현실 이모지, 3차원(3D)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해 농인 학생의 학습 특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인문사회 우수성과 26선 중 대표로 발표를 맡은 최영주 교수는 “우수 연구성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구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를 수행하는 많은 연구자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인들이 자신들의 언어 체계와 밀접하게 연관된 3차원 공간언어인 수어를 사용하다가 이와 무관한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며 “이번 교재는 농인들의 모국어인 한국수어를 바탕으로 한국어를 제2 언어로 배울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강조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의 연구는 학문적 탁월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귀중한 사례”라며 “이번 성과는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도전과 성취를 이룬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조선대는 연구자들이 연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