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국민 먹을거리 공급을 위한 역할을 다하고 농어촌·농어민(축산)이 잘 사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농어업은 기후변화·인구감소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려운 시국에도 국민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책임지는 생명산업인 농어업을 지키기 위해 우리 공사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생산과 가공 분야의 공사 역할을 발굴해나가려는 구상이다. 이상기후 증가로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유통·수급·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에 생산과 가공 분야에서 공사 역할을 모색, 생산-가공-유통-수출이 연계되는 사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농산물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국민주식을 ‘쌀’에서 ‘5곡’ 전환을 추진한다. 공사 비축기지에 CA 저장고를 신규 설치, 채소류의 보관기간을 연장한다. 강릉비축기지 건립과 노후화된 비축기지의 현대화·광역화를 단계별로 추진해 주요품목의 산지 거점별 저온 비축체계 구축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쌀 중심 식량 생산체계는 쌀·밀·콩·보리·옥수수 등 5곡 체계로 개편하기 위해 생산단지 육성, 식량 수매·비축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정부와 협력해 육성 품목 확대를 추진한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홍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판매자·구매자 등 이용자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거래 품목과 이용자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과 플랫폼 고도화로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하겠다”며 “품질 좋고 안전한 지역농산물의 판로 확보를 위해 직거래 확산을 강화하고 지자체가 추천하는 지역농산물을 수요자가 현장에서 상담한 후 저렴하게 구매, 대기업과 협업해 기업급식 등의 대량 수요처에도 직접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로 대한민국 식품 영토확장 추진 계획에서는 배·포도 등 기후변화에 강한 신품종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수출통합조직 육성과 저온 물류체계 구축으로 신선 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농어민 소득향상에 적극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진출 국내 기업과 협력해 단체급식 한국산 식재료 대량 공급, 신시장 개척 및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로 수출길 다변화도 시도한다.

홍문표 사장은 “기존 사업 틀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 전문가의 다양한 전문성을 활용한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해 공사 사업 전반에 새로운 시각을 더하는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기후변화 대응부서 신설, 현장 조직 강화 등 발굴된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지원해 농어촌·농어민(축산)에 직접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