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창단 첫 승점 20점 고지를 밟았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5-19 23-25 17-25 25-22 16-14)로 꺾고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앞서 전반기 최종전에서 창단 한 시즌 최다승(6승) 기록을 세웠던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7승(12패, 승점 21)째를 수확하며 5위를 유지, 4위 IBK기업은행(11승 8패·승점 32)와의 격차를 승점 11점으로 좁혔다.

이날 테일러는 23득점에 후위 공격 6득점, 블로킹 7득점, 서브 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블로킹·서브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다. 여자부 트리플크라운은 현대건설 모마 와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에 이어 테일러가 이번 시즌 3호다.

국내 주포 이한비가 19득점으로 활약했고 박정아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염어르헝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5득점, 블로킹 3득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2세트씩 챙친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이어갔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10-6으로 앞서가 쉽게 경기를 끝내나 싶었으나 상대 빅토리아와 이소영의 공격에 고전하면서 10-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테일러의 오픈 공격과 박사랑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2점을 잃고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패색이 짙었던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상대 빅토리아의 2연속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한비가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