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14일 “올해는 ‘2030교실’을 중심으로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교육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목포고등학교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전남교육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전남교육 주요 정책으로 △‘K-에듀’를 선도할 2030교실 △독서인문교육 내실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생교육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교육 △협력적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2030교실을 각급학교에 마련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 110여개 교실 선정 작업을 마쳤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혁신 수업모델이 펼쳐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2030교실에서 환경, 국제,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의제를 탐구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학습 분석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학습 지원도 가능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전남 학교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전남형 독서인문교육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초등학교는 독서와 토론 중심의 ‘김대중 독서교실’, 중·고등학교는 독서와 글쓰기 중심의 ‘청소년 작가교실’을 운영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겠다”며 “학교 특색에 맞춘 독서인문교육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남도의 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글로컬 독서인문학교를 활성화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전남의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아끼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공생교육에 힘을 쏟겠다”며 “지역의 역사적 발자취를 좇는 ‘청소년 역사탐구대회’와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전남 ‘의’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학생 주도형 ‘공생의 길 프로젝트’ 동아리는 기존 300팀에서 350팀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글로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외국어체험센터를 ‘이중언어’ 교육에 방점을 둔 지역 글로컬교육센터로 전환하고, 박람회 참여국과 연계한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올해는 전국 최초로 지역 다문화 인재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다문화인재전형’이 도입되고, 산업 인력과 글로컬 인재를 양성할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도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됐던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연 120만원으로 확대 지급하고, 전국 최다 성과를 거둔 17개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전남의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전남교육의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육의 기본을 다지고 미래 희망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