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제는 광주가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 때라며 더 단단한 민주주의와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통해 시민 모두의 내일이 빛나는 광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열린 광주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으니, 설 이후 시민들에게 한 첫 약속이자 각오다.

강 시장은 자동차는 미래로, 광산업은 양자로, AI는 초거대 AI로, 가전 로봇산업은 휴머노이드로, 에너지는 RE100으로 산업이 융합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시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와 미래차 특화단지 유치, AI 2단계인 AX 실증 밸리 조성사업과 인공지능 142개사 광주 이전, 5천억 원 창업펀드 조기 초과달성과 실증공간 81곳 확대, 유망 반도체설계기업 5개 유치, AI·반도체·문화콘텐츠 인재 양성, 복합쇼핑몰 구체화, 대자보 도시 실현 등 성과와 목표도 밝혔다.

강 시장은 한 손으로는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다른 한 손으로는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만드는 유능한 양손잡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회의 계엄 사전 동의제, 부당한 명령에 거부권리 인정 등을 헌법과 법률에 명시해 제도화 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 단단하게 하고 미래 산업과 창업을 선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1,700억 원 확대, 상생 카드 10% 할인 발행 연장, 소상공인 아이 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민생경제를 따뜻하게 하겠다고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소비 장려,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착한 금융 지원, 산업·창업 활성화를 통한 착한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착한 약속도 했다.

어느 것 하나 광주의 미래를 위해 버릴 게 없다. 이대로만 된다면 광주가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고 광주시민의 내일이 찬란히 빛날 게 틀림없다. 다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강 시장의 이 같은 야무진 시정 운영 계획은 시민들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과실로 열매 맺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단단한 민주주의도 따뜻한 민생경제도 그림 속의 떡에 불과하다.

축구 스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양발잡이로서 득점왕을 했듯이 강 시장이 민주주의 광주와 행복한 시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대한민국 최고의 양손잡이로 등극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