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은 정월(1월)의 보름날(15일)을 가리키는 말로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정월대보름을 가장 큰 명절로 여겨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을 행하며 건강과 풍요를 기원했다. 달맞이, 달집 태우기, 지신 밟기 등을 하고 부럼이나 약밥을 먹는 날이기도 하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정월대보름의 풍속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정월대보름 전날과 당일에 행사가 많다.

굿마당 남도문화연구회의 2025정월대보름세시풍속 민속행사는 11일 오후 6시 첨단쌍암공원에서 열린다. 길놀이, 달집태우기, 당산제,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평동사회단체장협의회가 마련한 2025평동대보름 한마당 ‘달하 노피곰 도다샤’는 12일 옥동2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식전행사로 축하공연과 소원지 쓰기, 본행사에서 달집태우기와 음식 나누기 등이 진행된다. 풍물놀이와 민속놀이는 식후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산정동 지실마을 대보름굿 행사 부럼까기.

임곡동 정월대보름행사는 12일 오전 9시부터 용진교 하부에서 지신밟기, 풍물놀이, 민속놀이,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

정월대보름을 앞둔 주말인 8~9일 행사도 풍성하다.

광주의 대표 지역축제인 제42회 칠석고싸움놀이축제는 7~9일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 열린다.

8일 오후 1시 제16회 용봉골 정월대보름 한마당이 용봉동 새봄어린이공원에서 열려 풍물공연과 세시풍속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원삼각마을 정월대보름 행사도 이날 오후 3시부터 마을 주차장에서 열린다.

㈔광산농악보존회는 8일 오후 1시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 ‘산정동 지실마을 대보름굿’을 펼친다. 대보름굿은 산정동 지실마을 입구에서 문굿을 시작으로, 지실마을 각 호를 돌아 마당밟기를 하며 이뤄진다. 마을 공동우물인 샘에서 샘굿을 하고 어등당산 당산제를 지낸다. 이어 지금은 보기 힘든 광주지역의 특색있는 남도소리인 성주굿과 무형유산 광산농악의 판굿을 선보인다. 시민들을 위한 대보름 맞이 부럼 나눔과 민속놀이, 소원지 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린다.

지난해 산정동 지실마을 대보름굿 행사

국립광주과학관은 정월대보름 특별천문행사 ‘달빛소담’을 개최한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음력 기준으로 12일이지만, 천문력 기준으로 실제 보름달이 뜨는 13일에 맞춰 행사가 운영된다. 천문행사 ‘달빛소담:달빛에 소원을 담다’에서는 천체망원경을 통해 2025년 정월의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으며, 특별히 1.2m 대형망원경을 통해 뽀로로 크레이터를 관측할 예정이다. ‘달빛에 소원 빌기’, ‘부럼 먹기’, ‘달빛 포토존 이벤트’ 등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날 별빛천문대에서는 갈릴레이 4대 위성을 거느린 목성과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산 올림푸스를 가진 화성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일곱 자매로 불리우는 플레이아데스 산개성단과 아기별이 탄생하고 있는 오리온 대성운도 천체망원경을 통해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운영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단, 우천 시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전남지역도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

순천낙안읍성에서는 12일 읍성 놀이마당에서 정월대보름행사가 열린다. 임경업 장군 추모제와 당산제,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광양문화원도 12일 오후 1시부터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놀이를 연다.

담양군 대전면에서는 마을회관 앞 농지에서 병풍마을 대보름 달집태우기 및 음식 나눔 행사가 11일 오후 6시에 열리고 장흥문화원은 11일 오후 5시 탐진강변 장흥교 아래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달집태우기, 오곡밥 시식 등 행사를 연다.

장성 황룡강 둔치에서는 12일 오후 6시 황룡면청년회 주최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전남농업박물관은 7~8일 박물관 일원에서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 달집태우기, 부럼나눔, 줄다리기, 학술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