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최근 지역 대표 인문거점시설인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운영한 겨울방학 어린이 프로그램 ‘광주 어린이 시인학교’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어린이 시인학교는 여름·겨울방학마다 어린이들이 시를 통해 동심을 표현하고 창의력과 독창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완성된 작품은 시집으로 발간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의 주제는 ‘춥니? 이럴 땐 시를 쓰는 거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총 40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진현정·문봄 시인이 강사로 나서, 노벨문학상 작가이자 지역 선배인 ‘한강’을 본받아 훌륭한 시인과 작가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또한 시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 시를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놀이도 함께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겨울 추위를 시로 쓰며 극복하는 따뜻함에 즐거움을 느꼈으며,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상상력과 내면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한강 작가도 시로 시작해 소설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안다”며 “광주 아이들이 시를 통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아이들이 시를 통해 추위를 녹이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