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아 강원도 속초를 방문한 공군 장병이 의식을 잃은 시민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하 1전비)에 따르면 1전비 보급대대 소속 최지후 상병은 지난 11일 속초의 한 수산시장을 구경하던 중 60대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위급 상황임을 인지한 최 상병은 인파를 뚫고 어르신에게 달려가 의식, 맥박, 호흡을 확인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심폐소생술 도중 주위 시민의 도움으로 119소방대원과 영상통화 연결이 됐고,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최 상병의 발빠른 응급처치 덕에 어르신은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고, 현장에 도착한 119대원들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최 상병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임을 인식하자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했던 것 같다”며 “군 복무를 하며 심폐소생술과 여러 응급처치법을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우연한 기회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 무척 기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