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광주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 이후 무단으로 게시된 현수막과 가로기가 시민의 신고로 철거됐다.

1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민의 신고로 금남로 일대 게양대에 꽂힌 세이브코리아 가로기 4개와 거리에 게시된 국민주권당 현수막 1개를 철거했다.

금남로 게양대는 태극기, 지자체 행사 등 공공성 있는 깃발만 게양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날 철거된 세이브코리아 측 가로기 4개는 지난 15일 탄핵 반대 집회 이후 참석자들이 무단으로 꽂아 놓은 것으로 추정됐고, 정당 현수막 규정상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국민주권당 광주시당의 현수막도 발견돼 동구청에서 철거 조치를 취했다.

집회 전후로 무단으로 설치된 깃발과 현수막은 도심 미관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염관훈 동구청 광고물관리팀장은 “집회 이후 누군가 두고 갔거나 미처 정리되지 않은 깃발과 현수막이 발견됐다”며 “세이브코리아 깃발의 경우 광고물로 보지 않아 과태료 부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도심 미관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기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