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늘 푸른 생태환경을 보전한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조성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14개 읍·면마다 섬의 특성을 살려 꽃과 나무를 식재하고 정원을 가꿔 나가는 중이다.

신안군의회에서는 꽃으로 '섬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섬 관광 자원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다 위에 사계절 흐드러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섬' 개발은 신안군의 대표 정책이다. 1004섬을 형형색색으로 다자인 한 컬러 마케팅은 전국 지자체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성공사례다.

계절을 달리해 피어나는 꽃을 주제로 여는 축제는 연중 28가지에 이른다. 방문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지역이 활기를 띠자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꽃 재배단지 조성으로 소득 보존 효과 또한 발생하는 등 꽃 축제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최근 흑산도에서는 상라산 주변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토종 동백군락지 정비 선포식이 진행됐다. 내년부터는 동백꽃 축제 또한 개최할 계획으로 준비가 한창이다.

국립공원 지역으로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제재도 상존하지만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임자도 홍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봄꽃 축제들이 개막을 준비 중이다.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수선화의 전국 최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지도읍 선도에서 다음달 4일부터 열흘간 '신안의 봄…수선화로 채우다'를 주제로 수선화 축제가 개막한다. 14.5㏊의 대지에 1,000만 송이의 황금빛 수선화가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으며, 관람객들의 오감 만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색깔도, 키도, 모양새도 제각각인 수선화는 동네 어귀와 집 마당, 언덕에서 흐드러지게 피었다. 군락을 이룬 수선화 꽃밭은 하늘을 이고 바다를 보듬으며 바람 따라 햇살을 품고 환상적으로 빛난다. 색다른 이벤트도 눈에 띈다. 신안군은 노란색 의상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50%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1004섬 신안상품권'도 지급한다.

다음달 5~6일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 일원에서는 '섬 목련꽃 축제'가 열린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전국 최대 목련 정원을 주제로 '목련꽃 품은 피아노의 섬 자은도'가 주제다. 피아노 축제와 연계해 중부권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유일의 '사막'에 핀 꽃, 색깔도 모양도 각기 다른 튤립 100만 송이가 장관을 연출하는 임자도 꽃 벌판에서는 튤립축제가 열린다. 블루플래그 국제해변 인증을 받은 대광해수욕장과 연계한 스머프광장, 숲 배움터, 우봉 조희룡 미술관 내 미디어아트 작품, 튤립 회화전도 함께 선보인다. 임자면에 튤립이 잘 되는 이유는 건조한 모래흙, 풍부한 일조량, 온화한 해풍이 튤립의 성장 조건에 잘 맡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꽃 단지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타박타박 걷는 맛도 정겹고 독특하다. 개화 시기에 맞춰 펼쳐지는 튤립축제 기간에 가면 흥겹다.

기후변화에 따른 개화 시기를 예상해 축제 기간을 정확히 맞추기 어렵지만 사계절 꽃이 피는 신안군의 매력은 눈길 머무는 곳마다 장관이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 대신 신안 섬 곳곳은 언제나 꽃을 벗 삼아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신안 꽃 축제는 아름다운 꽃들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한다.

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꽃 전시다.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 등 문화행사도 알차다. 농산물과 수공예품 등 지역 특산물을 장터에서 구입할 수는 기회이기도 하다.

신안군의 꽃 축제와 컬러 마케팅은 100년을 앞서가는 섬 정원도시 구축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정원문화 산업의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신안군은 꽃과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도서 열섬화 현상 완화 등 도시 숲의 기능 강화에도 행·재정력을 결집하고 있다. 군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꽃과 산림의 다양성 환경요소를 활용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녹색성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섬 지역 발전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