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정보 부족’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실시한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수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41.8%가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어 △관세 리스크로 인한 물류비용 상승(38.2%) △수출국 다변화 비용 발생(36.5%) △미국 관세 대상 여부 확인 어려움(28.2%) △미국 거래처의 수출계약 지연·취소로 인한 경영애로(25.7%) △미국 수출중인 국내 거래처 대상 발주 물량 감소(23.3%) △미국 외 제3국에서의 수출 경쟁력 악화(22.7%)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중 32.5%는 관세 부과에 대해 대응을 준비중이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생산비용 등 자체비용 절감 노력(52.8%)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미국 거래처와 관세 부담 논의(51.8%) △유관기관 설명회 참여 등 정보탐색(30.8%) △거래처와 장기계약 체결(14.4%) △미국 현지 직접진출(12.3%) 순서다.

관세 부과에 따른 정부 지원사항으로는 51.3%가 ‘관세 관련 정보제공’을 손꼽았다. △정책자금 지원(40.5%) △법무·회계법인 등 관세 컨설팅(24.6%) △미국 마케팅 지원(12.5%) 순으로 이어졌다.

파생상품 수출기업 43.4%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요한 지원책은 △미국 HS코드 컨설팅(42.4%) △철강·알루미늄 함량 계산 컨설팅(41.4%) △통관 서류 대행(33.5%) △원산지 규정 교육(25.6%) 등이 많은 걸로 조사됐다.

이에 중기부는 15개 지역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지원한다. 15개 지역별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수출전문관이 상담을 진행한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중기청의 추천 절차를 거쳐 정책우선도 평가 면제 조치와 패스트트랙 절차 등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한다.

심층상담이 필요한 경우, 비즈니스지원단의 관세 전문인력을 통해 관세 관련 심층상담 및 현장클리닉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관세 관련 정보제공을 가장 원하고 있어 중기부·중기중앙회·관세청 등과 협업을 통해 미국 관세 관련 최신 동향·지원정책을 소개한다.

현장 애로 상담회와 병행하는 ‘미 관세부과 대응 중소기업 지원 설명 및 현장 상담회’도 오는 7일 광주·전남 권역에서 개최 예정이다.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시작으로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 등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관세부과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모니터링해 수출 중소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고 관세로 인한 중소기업의 애로와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