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관이 음식을 먹던 중 기도가 막혀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31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북구 용전동의 한 식당에서 A씨(79)가 식사 도중 쓰러졌다.

A씨의 얼굴은 회색빛을 띠며 온 몸이 경직된 상태였고,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아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 식당에는 송한규 광주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소방위가 지인과 식사 중이었고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곧바로 달려왔다.

송한규 소방위는 기도폐쇄로 인한 상황임을 인지해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호흡을 못해 의식이 소실됐을 때 양손으로 가슴부분을 빠르고 강하게 밀쳐올려 음식물을 토하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송한규 소방위가 하임리히법을 10회 정도 실시하자 A씨의 입 밖으로 음식물이 빠져나왔다.

외식을 되찾은 A씨는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송한규 소방위는 “다른 소방관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며 할아버지가 의식을 되찾으실 수 있어 너무도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