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광주와 전남 광공업 생산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작년과 명절 연휴 시점이 다른 영향에 제조업 중심인 광주에서는 크게 늘어난 반면 전남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침체됐던 소비심리 지표는 성수품 구매 시기 차이에 더 악화됐는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2% 증가했다.

품목별로 주력 제품인 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승용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RV 승용차와 트럭은 보합세였다.

자동차 호조에 부품 생산도 늘었고 자동차 배터리(납축전지)와 냉장고 생산도 우상향해 전기장비에서 15.5% 증가했다.

78.3% 늘어난 담배는 중동·러시아 수출이 크게 뛰며 지난해 중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시스템에어컨·상업용 냉장고 등이 포함된 기계장비에서는 -12.0% 감소했다. 건설경기 한파와 불경기로 신축 입주와 가게 개업이 줄어든 영향에서다.

같은기간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비 0.1% 감소했다.

주력품목인 1차금속에서 아연도 강판과 열연강대 등의 국내·외 수요가 줄며 15.9% 하락했다.

경유·제트유·휘발유 수출 감소에 석유정제 부문은 -7.7%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원전과 풍력 등 에너지 생산 증가에 전기·가스업에서 13.4% 증가하며 하락 폭을 완화했다. 가중치가 가장 큰 화학제품도 ABS 수지·폴리에틸렌·엔지니어링 플라스틱수지의 국내·외 수요 증가에 2.7% 늘었다.

선박·컨테이너·화학운반 등 진척률 증가에 기타운송장비 43.7% 상승했다.

올해 2월 광주·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각각 17.1%·22.1%씩 하락했다.

광주는 백화점에서 -17.1%을 기록했는데 특히 두 지역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각각 관련 통계작성이 이뤄진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인 68.8·71.2로 집계됐다. 무려 25.4%·22.6% 하락한 수치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명절 시점 차이 영향도 있겠지만 소비가 온라인으로 향하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식료품 위주로 흘러가는 특성상 더 큰 하락세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