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노사 갈등 해결을 위한 조정·중재안을 사측과 노조, 광주시에 전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업 등 노사 갈등을 겪으며 설립 5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GGM이 이번 중재안을 통해 사태 해결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GGM 갈등 해결을 위한 조정·중재안을 권고했다.

조정·중재안은 상생·화합·미래지향 등 3대 원칙을 바탕으로 노사민정 대타협 정신을 담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3권을 존중한다’는 법규와 약속에 근거해 마련됐다.

노사민정협의회는 GGM 경영진과 노동조합 모두에게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 등 노사문화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경영진에게는 노조 상생협의회 사무실 제공, 조합비 일괄공제(Check-off), 단체 교섭시 근로시간 면제 확대(4시간→8시간), 공급물량 확대(2교대 도입) 및 신규모델 도입 등 비전 제시, 공동근로복지기금 확대를 제안했다.

노조에는 35만대 생산목표 달성때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노사상생협의회 역할 존중, 35만대 생산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2교대 근무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광주시에는 공동복지프로그램 적극 이행, 공동근로복지기금 증액을 통한 실질적 복지 확대, 물가 및 주거비 상승률을 반영한 주거지원비 현실적 수준 지원, GGM 갈등 현안 모니터링을 위한 노사민정협의회 산하 상설기구 설치를 권고했다.

임태호 조정·중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조정·중재안은 당사자 간 공멸을 막고 광주시민과 함께 약속한 노사민정 대타협의 정신, 세계 속 GGM으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의 정신을 담았다”며 “GGM의 지속할 수 있는 밝은 미래를 위해 조정·중재안을 GGM 노사가 적극 수용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트럼프 관세정책 발효를 앞두고 폭풍전야인 자동차 업계와 1대 주주인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광주시는 조정·중재특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경영진과 노조 모두 제안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상생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도 “이번 조정 중재안에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취지와 맞지 않은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부담은 되지만, GGM 설립 과정에서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체결의 주체가 됐던 노사민정협의회가 심사숙고 끝에 제시한 중재안이기 때문에 존중하겠다”며 “이번 중재안을 받아들이고 하루빨리 내부적 안정화를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취합,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중재안에 담긴 내용이 법리적으로 적합한지 노조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용 또는 불수용이라는 명확한 입장은 오는 3일 기자회견 또는 입장문으로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