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지역 현안의 대선 공약화 등 차기 정부 국정과제 선점을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과 미래모밀리티 등을 중심으로 15대 과제, 40개 세부사업을 발굴했고, 전남도는 비교우위 자원과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필요한 모두 75건의 중대형 프로젝트와 제도개선 과제 등을 도출했다.



●광주시

광주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으로 AI(인공지능) 모델시티, 미래모빌리티, 분산에너지 허브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을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는 대선을 통해 유능한 민주정부를 수립,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닫혀가는 대한민국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지역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광주시가 제안한 공약은 지역 7대 과제, 초광역 3대 과제, 국가 5대 과제 등 15대 과제와 사업비 81조원 규모의 4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우선 AI 모델시티 조성을 위해 △초거대 국가AI컴퓨팅 인프라 구축(10조원) △AI 데이터 뱅크 구축 및 메가 샌드박스 지정(1조원) △글로벌 AX 실증밸리(AI 2단계 사업) 조성(9,000억원) △AI반도체 클러스터 조성(5,000억원) △양자·휴머노이드 데크산업 기반 구축(1조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서는 △AI·모빌리티 융합 메가 샌드박스 시범 신도시 조성(1조8,000억원) △광주송정역과 영광을 잇는 광주 신 산업선 일반철도 건설(1조9,000억원) △미래차 RE100 스마트 산단 조성(2조3,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넷제로(Net-Zero) 분산에너지 허브를 조성을 위해 전남 분산에너지 발전단지와 광주 소비지역간 광역전력망을 구축하고 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실증단지 조성(2조원), 베터리 모듈·시스템 특화단지 조성(5,000억원) 사업도 추진한다.

더불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신설, AI 융합 콘텐츠문화기술(CT) 연구센터 설립, 3대 국립 문화시설 조성 등을 통해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도시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중심)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건설(7,000억원) △광주송정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2,000억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8,000억원) 등을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초광역 단위 국가사업과 통합을 위한 국가 과제로 △국가주도 서남권 민·군 통합 관문공항 조성 △광주·전남·전북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글로벌 관광거점 육성 △달빛철도 신속 추진 등을 제안했다.



●전남도

전남도도 이날 21대 대통령 선거에 발맞춰 각 정당 및 후보자에게 건의할 미래발전 공약과제를 발표했다.

전남도가 제시한 대선 공약과제는 지역공약에 반영시킬 핵심과제 20건을 비롯해 지역 현안과 연계한 분야별 지역발전 과제 35건, 국가 차원의 국정과제로 전국화할 필요가 있는 제도개선 및 국정제안 과제 20건 등 총 75건이다.

핵심과제 20건은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조선·해양 AI 초격차 자율제조 특구 조성 △에너지 고속도로 기반 에너지 신도시 조성 △우주발사체 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무안국제공항 및 미래 100년 초광역 교통망 확충 등이다.

또 AI 첨단 농·축산업 융복합지구 및 K-GIM(김)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문화 거점 조성 등 미래발전을 견인할 신성장 프로젝트와 초광역 SOC, 농어업, 관광·문화 등 분야를 망라한 최우선 과제가 포함됐다.

지난 3월 호남권 3개 시도가 협약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강화을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위한‘재생에너지 전력계통 확보’, 초광역 SOC사업인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고흥~세종), 서해안철도(군산~목포)’등이 호남권 초광역 협력의 선도모델 사업으로 제시됐다.

20대 핵심과제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는 국비 105조 9,077억, 민자 82조6,352억 등 모두 191조9,112억원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와 지역의 의견을 모아 지역발전을 견인할 사업들로 신성장동력, 핵심 SOC, 미래농어업, 관광·문화·휴양, 인구·복지 등 5개 분야별로 지역발전 과제 35건을 별도로 제시했다. 이들 사업에는 국비 3조621억 등 총 4조9,348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정과제로 반영해야 할 정책공약으로 △국가 출생기본수당 신설 △농어민 공익수당 국가 정책화 △인구소멸지역 필수의료 기반 확충 △전남형 만원주택 전국 확대 △비수도권 지역 벤처기업 육성지원 특례 강화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산지 쌀값 안정화 △농업소득안정을 위한 기금 및 직불금 10조원 확대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