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16일 광주를 찾아 AI 대표도시와 의대 등 광주·전남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진짜 균형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에 권력을 나누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의 핵심 기조인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과의 교류 인연을 소개한 이 지사는 “‘동서 화합 포럼’을 통해 양 지역의 교류와 화합의 물꼬를 트고 영·호 남의 벽을 허물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며 “오늘 광주를 찾은 것도 단순한 일정이 아니라, 진심으로 광주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약속이자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간직한 도시이자 인권과 평화의 상징이고 예로부터 예향의 도시로 불리며 문화와 예술의 중심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도시”라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지사는 구체적인 광주 공약으로 △송정·광주역 구간 광주선 지하화 △광주 AI 데이터센터 2단계 완성 등 K-밸리 조성 △청년·미래산업 특화 교육기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남 공약으로는 △전남 의대유치 △석유화학·철강산업 전환과 제2 국가산단 조성 △고흥 제2 우주센터·위성 전용 발사장 조성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등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영호남은 우리나라 정치의 뿌리이지만 수도권에 밀려나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망국적인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지방이 잘 사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